일상

# 친구

파주 낭굴의 이십여년 친구 네에 다녀왔다. 벌써 일년이다.
일기예보에도 없던 지독한 눈 때문에 살짝 집에 머무를까 고민을 하다
또 지금이 아니면 향후 일년은 보기 쉽지 않을것 같아서..

일년이 지났음에도..어제 본 사람들처럼 어색함이 없다.
비슷한 코드를 가지고 있어서일까?
두남자의 그 오래된 추억 때문일까?

# 순둥이

울 종호는 순둥이다.
또래와 어울리는 걸 가만 보면...
빼앗기면 빼앗기는 대로.. (간혹 울음으로 호소를 하기는 하지만) 저항하는 법이 별로 없다 ㅠㅠ
낭굴은 그래도 그런게 좋다 하는데..난 가끔 속이 상할때가 있다.

# 체중

휴..
설렁탕 한 그릇 뚝딱했더니 +1 킬로
주말..간식을 좀 챙겨 먹었다고 또 + 1 킬로
종호때만 해도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지는 않았던것 같은데..
추운날씨를 탓해야 할지..운동도 힘들고~ 식욕은 왕성하고 ㅠㅠ
(헌데..그렇다고 먹고 싶은걸 아주 맘놓고 먹어 본적도
그리 땅기는 것도 없고 야식을 먹은적도 없는데..ㅠㅠ)

# 짜증

종호에게 짜증이 늘었다.
분명 이 나이 또래에 할수 있는 몸 장난인데 너그럽지 못한 내 스스로를 반성한다.

# 지름신 

이번 한달만이래도 좀 조용히 넘어갔으면 좋으련만
내 오래된 애마의 핸들은 흔들리고 타이어는 닳았고..
이 넘도 좀 손을 봐줘야 하고..

낭굴친구네 집에서 맛본 바싹한 꽁치구이의 맛을 못 잊겠다.
생선구이 맛나게 되는 그릴하나 장만하고파 !!

종호 책장을 사주고 싶은데..낭굴과 협의 끝에..
미루기로 했다. 내집장만하는 그날로..헉..(언제가 될려나ㅠㅠ)

내눈에는 부족한데 낭굴에게는 넘치는거..그게 뭔고 하니 종호 책이다. ~
갈수록 느끼지만 애들 교육은 워낙에 부모의 주관적인 성향이 강해서
비교하면 할수록 더욱 허우적 되게 된다. 때문에 부모의 의지가 확고해야 하는법인데..
글쎄 난 스스로 아이들의 조기 사교육에 무덤덤하고 좀은 느긋한 부모라 생각한다.
단지 책은..어릴때부터 습관을 들여야 하기에..하루 하루 빼먹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헌데..낭굴은 내가 가지는 책에 대한 욕심? 마저..극성엄마의 허영?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어
서운하다. ㅠㅠ
난...한달에..외식을 한두어번 줄이고 혹은 다른 장난감을 안 사더라도..
한달에 몇만원..책에 소비하는것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보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