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30일
드디어 미국행 비행기를 타는 날이다.
다행히 김해 공항에서 나갈수 있어 엄마, 시부모님들, 언니, 삼촌네 식구들까지
마중을 나와주셔서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 모르겠다. 공항은 아담하지만 인천 공항만큼 사람이 분비지 않아 좋다.
회사에서 준비해준 비행편이라 JAL (일본항공)을 이용했다.
기내 서비스의 정도는 친절하고 맘에 드는데 일본이라 그런지 기내식이 정말 소식~용이다. 웬만해서는 제공되는 2번의 식사를 제대로 먹어내질 못하는데 이번 만큼은 아쉬운 느낌 마져 난다.
아이를 데리고 비행기를 타는 경우 흔히 어린 아이들은 기내 Child Meal을 미리 주문해야 한다. 정현이 처럼 두돌 미만의 유아들은 좌석을 필요에 의해서는 살 수도 있고 안 살수도 있다. 사실 좌석을 사게 되면 성인 요금의 75% 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사실 부담이 되기는 한다. 무게가 22 파운드 이하의 유아라면 대게는 베시넷(Bassinet) - 아기 바구니를 이용하는 편이다. 보통 이유식이랑 기저귀도 미리 요청을 하는 편이 좋다. 항공편에 따라서는 액상 분유도 준다는데 JAL의 경우는 그렇지 못해서 따로 액상분유를 구매해서 준비했다. 때문에 따듯한 물을 보온병에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편하긴 하다. 또한 유모차 의 경우는 티켓팅을 할때 미리 부탁을 해 놓으면 나중에 비행기를 내릴때 바로 꺼내줘서 짐을 찾을때 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경우 샌프란시스코까지 갈려면 일본이 되었든 인천공항이 되었든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경험하고 보니 일본보다는 인천공항이 훨씬 편리할듯 싶다. 나리타 공항에서 내려서 다시 샌프란시스코 행을 타기위해 너무 긴 거리를 걸어야 했고 아이들을 둘이나 데리고 다녀야 하는 내 입장에서는 여간 힘든게 아니다.
좀더 기다리더라도 편하게 인천으로 가는편이 좋았을듯 싶다.
부산에서 나리타가는 중...이때까지는 사진찍을 여유가 있긴 했다
정현이의 경우는 좌석과 더불어 베시넷을 요청하기는 했지만 베시넷의 테두리 높이가 그리 높지 않아서 몸을 뒤척일 때 마다 떨어질까 두려워서 거의 이용을 하지 못했다. 이것또한 JAL 이기 때문에 더 작고 더 낮은 베시넷인것 같다.때문에 좌석에 눕혀서 손으로 잡고 있었다. 다행이 잠을 잘 자줘서 다른 탑승객들에게 피해는 주지 않았지만 꼬박 손으로 잡고 있느라 내가 한숨도 자지 못했다.
내 관심이 정현이에게 있어야 하는 만큼 종호에게는 신경을 써주지를 못했지만 다행히..
혼자서 음악감상, 영화보기,게임등등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 해준다. 또한 날 조금더 흐뭇하게 하는건 뭐랄까 지난 한달간 형아들과 지내서 그런지 훨씬 대담해 졌다고 해야하나? 일본항공이라 한국 승무원이 없음에도 먹고난 기내식을 갖다 주거나 물을 먹고 싶을때 직접 가서 손짓 발짓으로 해결하고 온다. 물론 안되면 승무원이 내게 물어보기도 하지만..유난히 적극적으로 변한 아들 녀석이 대견 스럽다.
그렇게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했고....
유모차를 끌고 또 4개의 큰짐을 찾아야 했었는데..포터 서비스가 있다고 들었다 . 헌데 찾기가 쉽지 않아서..서있는 안전요원?에게 도움을 청했더니 건장한 미국아저씨가 와서는 편하게 출국할수 있었다. 팁을 준비했는데 너무 작았던지 ㅠㅠ 그리 인상이 좋지 못했다. 편하게 나왔는데 좀더 줄 걸 ? 하는 미련이 조금 밀려왔다.
그리고..공항에 기다리고 있던 낭굴과 드디어 가족 상봉이다. 두달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