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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동 저장 문서]

by 낭구르진 2003. 1. 3.
어젯밤...
갑자기 아빠 생각이 났습니다.
아빠 생각이...
울었습니다.
난 참 나쁜 딸입니다.


아빠의 잔소리가 그립습니다.
신발정돈 안한다고...
일어나서 자기전에 인사안한다고...
밥상 앞에두고 누워있는다고..
집에 늦게 들어온다고...
혼내시던 아버지가 어제 오늘 참 보고 싶습니다.



우리찐아..우리찐아...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울 키다리 엄마를 안기에는 조금 왜소한 우리 아버지의 품에
꼬옥 안기고 싶은 밤입니다.



철이 왜 이렇게 늦게 드는건지...
그저 서운함만 안겨드린건 아닌지..
자꾸 자꾸 자꾸 후회가 됩니다.
그리고 화가 납니다.
뭐가 그렇게 급하셨는지...



눈이 많이도 내립니다.
많이도..
씁쓸한 하루...
너무 씁슬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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