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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씁쓸

by 낭구르진 2003. 2. 19.
어제 퇴근길 차안 라디오에서 대구 지하철 사고를 접했다.
얼마나 소름이 끼치는지 단지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장소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목숨들이 죽어 나갔음에...
남은 가족들이 얼마나 가슴 아플까.........
난 요즘들어...왜 이리 돌아가신 아빠가 자꾸 보고 잡은지..
그저께도 아빠 꿈을 꿨다. 생생하게...

그리고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고 있는데 앞차가 비상등을 켜기 시작한다. 뭐야 ? 세상에 차 한대가 새까맣게 불이 타서 소방관들이 그 불을 막 진압하고 있다....

그순간 뭐랄까......
내 인생 무상 ? 이라고 해야하나...

무얼 위해 130 킬로를 밟아가며 집으로 급히 갈려고 했는지..
무얼 위해 아둥 바둥 ? 거리며 살고 있는지...
맘이 상한채 집을 나섰던 딸 아들을 저 세상으로 보낸 부모들은 남은 한평생을 한으로 살아야 하는지...

맘이 안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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