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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콩국수

by 낭구르진 2003. 6. 9.
오늘 아침 출근길 라디오에서 어느 새댁이?
어제 주말 오후에 땀 뻘뻘 흘려가며 국수를 준비했단다..
헌데 남편이 " 어 나 국수 싫은대" 그랬더란다.
그리곤 그 부부는 다퉜단다..
그러고 나니 부인은 맘이 안됐던지 라디오프로에 사연을 보내
담 부터 더 잘해준다고 메세지를 띄웠다.


갑자기 웃음이 났다.

지난 토요일인가?
난 검은콩 흰콩을 삶아 갈아
그리고 사리 삶아 가며 콩국수를 했건만..
" 나 도저히 못먹겠다." 란다.
난 그런 성의를 안알아주는 남푠이 미워서
오빤 싫은데..싫다기 보담..실패가 눈에 보이는데..그래서
안했음 했음에도..기어기 내가 만들어 냈음에 서운해서..
우린 침묵했다.
담날아침까지..
그리고 담날 아침 깁밥을 쌌다 그나마 손에 익은 김밥..
돌김으로 싸서 옆구리도 튿어 지고 주먹밥 같은 김밥이었으나
지난 밤의 만행? 때문인지 아마도 5 줄은 더 먹었을 게다..



남자와 여자가 살아가는건
다 마찬가진가 보다
다 비슷비슷한가 보다..
우리가 가끔 다투고 미치는건
내가 여자이고 내 남편은 남자이기 때문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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