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에서

씁쓸한 고교 등급제

by 낭구르진 2004. 10. 16.
 

예전에는 "개천에서 용난다" " 하면 된다" 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런 믿음이 지금 한국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지 않아 싶다.

헌데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 수도 서울에 와 보니 웬지 나의 그런 믿음에
자꾸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소위 잘 나간다라고 말하는 그들 즉.."용" 이라
말할수 있는 그들은 "개천" 태생이 아니였다.

어릴쩍 똑 같은 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있어도 누구는 일등이고 누구는 반에서 중간을
지키기도 힘들었던 믿고 싶지 않았던 " 진실" 의 이유를 조금은 알겠더군..

그럼에도..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노력에 대한 내 강한 믿음" 은 다른 이들보다는 강한편이다.

헌데 요즘 "고교등급제" 뉴스를 접하자면..기운이 빠진다.
이 사회 특권층들의 그들만의 왕국을 더욱 높게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 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물론 또 한편으로는 "천재" 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편협함도..씁쓸한 사실이고..

두렵다..이런 소용돌이 속에 얼마나 느긋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마음으로 넘치게 사랑하되 부족하게 키울 수 있을지..

'한국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윙크하기..  (0) 2004.10.19
10월의 첫 주말  (0) 2004.10.18
우리의 한가한 주말에는..  (0) 2004.10.13
사춘기? 아님 오춘기?  (0) 2004.10.12
아들 7개월되다  (0) 2004.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