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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결혼기념일

by 낭구르진 2004. 11. 26.
오늘은 우리가 같은 이불을 덮은지 만 3 년되는 날이다. 결혼 기념일이다.

우리가 처음 만난 날 아니 엄밀히 말하면 두 번째 만난 날 우린 사랑하겠구나..서로를 알아봤다.
그때 낭굴의 표현을 빌리자면 고목나무에 새싹이 돋듯 생각지 않은 사랑을 우린 시작했고..
그리고 1 년 뒤 우린 결혼에 골인? 했다. 처음 만났을때는 이런 멋진 남자를 내게 주셔서?
감사하고 감사하다고 그 누군가를 향해 기도했건만 결혼을 하고 내 사람인 된 지금은 난 가끔
아니 습관적으로 투덜이 스머프가 된 스스로를 발견한다.

우린 서로 잘 맞다고 우린 인연이라고 그렇게 다짐했건만....
아들만 있는 집안의 장남으로 자란 낭굴과 딸많은 집안에서 막내로 자란 나랑은 달라도 이렇게
다를수가 없었다. 내겐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낭굴에게서는 당연하지 않을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많이도 다투고 또 화해하고 그렇게 3 년이란 세월이 흘렀나 보다.

또 그 3 년간 우린 눈이 정확했다고 알게 되었다.
우리의 그 다름이
서로 다른 두 톱니바퀴의 이가 맞아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돌아가듯
우린..제대로 맞아 떨어진다는 것
을....

부족하게 시작했건만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고 우린 인생의 가장 귀한 보물 종호도 생겼다.
우리 낭굴 ....


수고했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벤트 박이라 자칭하는 울 낭굴의 이벤트는 역쉬나..역쉬나..
케잌 숨기기와..숨겨진 케잌을 발견하는 작은 재미를 만들면서..
케잌과 함께 끝났다..

이번에는 망고 케잌이라네..
케잌 사면서 끼워준 꼬깔모자가..웬지 작게만 느껴지게 만드는 울 종호..
누굴 탓하리..엄마나 아빠나..다..건장하다보니..
피해갈수 없는 되물림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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