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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만남

by 낭구르진 2004. 11. 30.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우리 부부는 소중한 한 만남을 주선했다.

토요일 저녁...
종호는 이모께서 맡아주신다하니..( 만남의 여주인공이 종호 봐주시는 이모네 막내 여동생이다 보니...)
근처 " 이태리 돈까스" ( 결코 이태리에서는 그런 돈까스를 팔지 않을것만 같은데..) 를 찾았다.
시원한 맥주 한잔에 돈까스를 안주삼아..더 앉아있고 싶은 욕심이 뭉개뭉개 쏫아오르는걸 누르고
우리는 먼저 자리를 떴다..내일을 기약하며...

만남의 두 주인공이 다들 멀리서 온 터라..
오빠 친구는 우리네 집에서...막내 여동생은..언니네 집에서..하룻밤을 먹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어제 마련해 둔 김밥재료를 꺼내다가..김밥을 돌돌돌돌..말고..
커피믹스 준비하고..보온병에 뜨거운 물 담아다가..
도시락을 준비하고서는..가까운..영릉으로 갔다...

오히려 두 사람보다..
따라온 조카랑 우리네 부부가 더 신이 났다..
날씨는 적당히 좋았고 벤치에 김밥을 꺼내놓고..컵라면 두개 사다다가
라면 국물이랑..먹고..
따뜻한 커피믹서로 몸을 녹였다..

그리곤..어디를 갈까??
딸린 식구가 있다 보니..( 종호를 데리고 갈만한 곳이 없어..) 결국은
우리집으로..(예의는 아닌것 같지만)..다들..와서...
치즈케잌에..녹차를 마시면서..두런 두런..

느낌이 좋다..
물론...어찌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이 주말이 두사람에서 특별한 주말로 기억될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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