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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Friday

by 낭구르진 2010. 8. 14.
드디어 금요일입니다. 
저번에 언급 했지만 이번 주가 바로 둘째의 프리스쿨이 문을 닫는 주 여서 근처 지인께 부탁을 했었습니다. 헌데 종호 마저도 보내려고 했던 곳이 등록해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시에서 하는 프로그램중에서는 가장 긴 시간이지만 오후 5시까지는 늦어도 픽업을 하러 가야 했습니다. 

덕분에 오후 4시를 조금 넘겨 퇴근을 하다보니 교통 체증없이 고속도로를 이용할수 있었고 또 픽업하는 장소가 공원이다 보니 놀이터에서 잠깐 놀수 있는 여유까지 생겼습니다.

다음주 부터는 두 아이 모두 Back To School  백투스쿨입니다. 

미국와서 처음 맞이하는 방학이였기에 미국 엄마들이 캠프를 매년 2-3월에 이미 등록을 마친다는것도 몰랐고 주위에 직장맘이 거의 없다보니 공유되는 정보도 거의 없었습니다. 때문에 다소 서투른 선택을 하기도 했지만 종호는 잘  적응해 주었고 이제 마지막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타 보는 그네

 

허기진 배를 남은 도시락으로 채우는 종호


사실 오늘을 유난히 기다리는 사람은 저 보다는 우리 아들이랍니다. 

1.  일주일간 내려졌던 게임 금지령이 해지가 되는 날입니다.

지난 토,일요일을 꼬박 집에 있으면서 종호는 스타크래프트에 빠져 헤어나오지를 못했습니다. 이렇게 되기 까지 아빠가 공이 컸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화나게 만들은 것은 일요일 저녁 여느때와 다름없이 아이들을 데리고 먼저 들어가 누웠습니다. 갑자기 낭굴이 종호를 부릅니다.

"종호! 이리 나와서 이것 좀 치워"

수상합니다. 치울것도 없었고 늦은시간에 아들을 부르는 이유가 없었습니다.
네~ 그랬습니다. 본인의 게임 플레이를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안되는데요 안되는데요 ~~ "

마치 박진영의 "난 여자가 있는데~난 여자가 있는데~이러면 안되는데~" 의 노랫말을 듣고 있는것 같더군요.
그런 두 부자는 한 두어시간을 그리 시간을 보내더니 둘이서 종호방으로 들어가 잡니다. 원래는 그리 했어도 엄마 곁에 와서 제 심기를 살펴야 하는 것인데 쾌씸죄로~ 일주일 게임 금지령을 내렸답니다.

2. 종호가 다니는 데이캠프에서 오늘 워터파크로 필드트립을 간답니다. 
평소 그런 곳을 데리고 간 적이 없어 종호에게는 아마 특별한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3. 마지막은 종호가 결혼 하고 싶다는 여자친구가 한국에서 돌아오는 날입니다
방학이 시작하자 마자 떠났으니 2개월 반만에 돌아오는 것이지요.  

지난 할로윈데이 날 - 종호 여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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