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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대리만족

by 낭구르진 2010. 12. 4.

몇일전 이웃 블로그 그레이스님께서 어그 장만을 하셨다고 해서 감히 부러웠습니다. 사실 지난해 이맘때 베어파우라는 브랜드로 어그 비슷한 느낌의 털신을 사서 신기는 했습니다만 주위 한국분들이 하나같이 어그만을 고집하는 관계로 웬지 짝퉁을 신은 느낌이 들어 최근 들어서는 마트갈때만 살짝 신어주고 있답니다. 올해 저 역시도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아줌마들사이에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쥬x 트레이닝복에 어그를 하나 장만하고 싶은 야무진 꿈을 꾸고 있긴 합니다.

허나 저희 남편은 사실 어그에 있어서는 이해 불가랍니다. 털신이란것이 사실 레깅스에 신어줘야 맛이 나는 법인데 저의 무쇠다리? 에게는 힘든 일이고 청바지에 입는다고 해도 웬지 아담한 하체길이를 더 두드러지게 보이는 효과를 낼 것만 같건만 왜 그리 고집을 하냐구요.

네..그래서 딸이 있어 좋은가 봅니다.
제 평생 제대로 입어보지 못한 미니스커트에 레깅스에 닮은꼴 어그를 신겨보냈습니다. 그리고 흐뭇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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