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살이

주말 보내기

by 낭구르진 2011. 6. 16.
주말을 보내고 글을 올려야지 했는데 벌써 수요일입니다.
좀 늦은감이 있지만 그래도 더 늦기전에 올려봅니다.

쿵푸팬더 2 감상
 
정현이가 법적으로 3살이 되었기에 이제 영화표를 3개나 사야 한답니다. 그리고 기다림이 지루할것 같아 3D 영화를 봐야 했습니다. 네 제가 좀 궁상이라 개인당 4불씩 더 들어가야 한다는 자체가 내내 맘이 불편했습니다. 더구나 정현이는 들어가자 마자 안경이 불편한지 벗어 버렸습니다. 저는 안경이 작아~ 내내 불편했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종호는 안경이 너무 커서 싫었답니다. 안경이 서로 바뀐거죠.

어쨌거나 영화는 남 탓할것 없다. 내 탓이오~ 지난간것에 대한 미련이든 한이든 품지마라. 결국 니가 선택해서 만들어진 인생이다. 맘에 평안을 가져야 하느니라~하는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는데 아이들이 그걸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메세지 말고도 특유의 재미난 요소들이 있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여름 김장

휴가를 다녀와서 배추 2 포기를 담았는데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야 말았습니다. 김치 담는 수고의 횟수를 줄여보고자 또 생각없이 배추 큰상자 한 박스를 사서 왔습니다. 대략 20포기 조금 넘는듯 합니다. 아파트에 살아서 불편한 것 중 하나는 김치담을 만한 공간이 확보되지 않는 거랍니다. 어쨌거나 몇번의 경험덕분에 이제는 김치 절이기는 아이스박스를 이용합니다. 이번에는 제 욕심이 과해서 아이스박스 만으로는 부족해서 그나마 있는 큰 김치통들을 이리저리 다 써먹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절인 배추를 물을 빼주는건 식기세척기에서 했습니다. 물론 넉넉치 않은 공간이긴 했습니다만요.

제 특징중 하나가 일을 잘 벌입니다. 네 배추김치를 담을려고 했더니 총각김치가 먹고싶었고 또 엄마가 담아주셨던 열무 물김치가 또 생각이 나서 세개를 한번에 담았습니다. 김치 양념을 가늠하지 못해서 결과적으로 양념이 모자라서 나중에는 젖갈과 고춧가루만 넣고 버무려 버렸습니다. 익혀서 김치찌개라고 해먹게요.

주말을 보낸 월요일 아침은 정말 허리가 휘청~ 했더랬습니다.

장난감놀이

전 장난감에 비교적 인색한 편인 엄마입니다.  
헌데 종호가 받는 생일 선물중에 맘에 들지 않는 것이 있어서 기프트 리싯을 가지고 타겟으로 갔습니다. 종호껀 레고로 바꿔주고 정현이껀 큰맘 먹고? 클리어런스에서 하나 사줬습니다.

아들 딸을 키우면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타고나는게 틀리다는걸 여러번 실감하게 됩니다.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관심꺼리는 전혀 다릅니다.

요즈음 인형은 예술입니다. 어찌나 이쁜지...
정교하게 잘 만들어졌더라구요. 20 불 하던걸 10불로 세일을 하더라구요.
( 잡담..미국에서는 아이들 옷이나 이런 장난감들이 한국에 비해 비교적 저렴해서 부담이 덜하답니다. 
지난 번 한국 갔을때 언니따라 조카들 옷 사는곳 따라 갔다가 깜짝 놀랐거든요. 너무 비싸더라구요.)



요렇게 맞추고 노는건데요 .헌데 살짝 살벌하죠?


크기도 요렇게 아담합니다.

반면 식탁위에 한자리는 종호가 레고에 열공중입니다. 한번 만들고 나면 사실 재조립은 거의 안 하게 되는지라 장난감 치고는 소모적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엄마와 아이들의 기대치를 교묘하게 맞춰주는 장난감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짜잔~ 완성품이 되었습니다.


2 to 4

일요일 오후 저희 가족이 자주가는 iN&OUT 햄버거 가게에 들렀습니다.
미국에 처음 왔을때는 햄버거 두개 포테이토 1개로 4 가족이 나눠 먹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종호와 제가 하나를 나눠먹고 정현이는 감자만 몇개 집어먹고 말았습니다.

물론 그 동안 2 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고 아이들은 또 자랐습니다.

지금은 햄버거 4 개는 시켜야 한답니다.




그리고 일요일 저녁은 또 종호 여름 캠프의 오리엔테이션에도 다녀와야 했습니다.

월요일 아침은 정말 온몸이 쑤시고 결리더군요.
아침에 일어나는게 힘든적은 거의 없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김치 냉장고 두 칸은 가득 채운 김치들을 보고 있자니 흐뭇합니다.

'미국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디오  (9) 2011.06.23
월요일 시작  (4) 2011.06.21
바보엄마  (3) 2011.06.11
6월  (15) 2011.06.07
휴가 다녀오다.  (9) 2011.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