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정말 바빴다.
먼저, 이사 !
몇주전부터 이삿짐을 싸야 한다는 나와 느긋함의 절정에서 몇일이면 된다는 남편,
결국 남편은 남편 물건만 싸면 됨으로 그게 가능한거고 쓸어 담아도 담아도 또 나오는 많은 잔 물건들을 처리해야 하는 나로써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어쨌거나 시간은 흘렀고 이사 날짜가 다가왔다. 지난 번 이사의 경우는 거의 4 시간 만에 마무리 되어서 이번에도 그려려니 했건만 거의 7-8시간이 걸렸다. 미국 이사의 경우 시간 당 페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곧 돈이다. 지난 번에 비해 짐도 많아졌겠지만 이삿짐 업체에서 각종 가구 포장에 시간을 많이 소모하기도 했다. 우리 가구들이야 그닥 포장이 필요없는 저렴이들인데 ㅠㅠ 게다가 점심 먹고 휴식시간까지 ㅠㅠ YELP에서 평점 좋은곳으로 하긴 했는데 뭐랄까 요즈음은 이런 평점들을 이용하는 업체들도 많은듯 하다. 나쁘지 않은 선택이였지만 최고의 선택을 아닌 것으로..이사를 마치고서도 굳이 YELP에 가서 꼭 리뷰를 남겨 달라는 당부의 말이 있었지만 그러마 하고 대답은 했지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는 3 층에서 1층으로 이사를 했다.
나 보다도 나이가 많은 60년이나 된 아주 오래된 작고 아담한 주택~
많이 낡은 집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위치와 싱글 하우스란 이유로 감당해야 하는 렌트비가 사실 상당하지만,
학교가 가까워서 종호는 벌써 걸어서 학교에서 오고 (곧 둘째도 그렇게 되겠지) 싱글 하우스라 아이들이 맘껏 뛰고 다닐수 있는것, 그동안 끊었던 XBOX 몸을 이용하는 게임들을 시작했고 특히나 코스코에서 쇼핑을 하고 오는 날은 더 이상 3 층으로 물건을 들고 올라가지 않아도 되어 너무 행복하다.
# 가구들
아파트에 살때는 아파트에 이미 있는 책상과 냉장고를 사용했었는데 이곳에서는 내가 사야 했다.
덕분에 내 평생에 얼음 나오는 양문 냉장고를 사용하게 되었다. (참 한국에서는 흔하디 흔한 냉장고 일텐데ㅠㅠ )
그리고 아이들 책상과 정현이 침대를 마련했다. 몇번을 고민하다가 iKEA 에서 마련했고,
정현이 침대 - 4시간, 종호 책상 3 시간, 정현이 책상 1 시간 그리고 테이블 1 시간 ~ 이렇게 거의 10 시간을 조립에 올인했다. 밤 10시면 쓰러져 자야 하는 내가 새벽 4 시까지 버텼으니 ㅠㅠ 하면서 전기 드라이버 값이랑 인건비를 생각하면 이렇게 사는게 과연 잘 한건지? 살짝 후회가 들기도 했다.
그렇게 완성한 딸의 침대와 책상 (--> 벙크베드 노래를 불러대서~ 결국 소원 성취하게 했다. ㅠㅠ 이불은 한국서 올때 같이 온 극세사 이불로 아직 버티는 중 ㅠㅠ)
# 리사이틀
와 중에 종호는 기타 리사이트이 있었다. 기타를 시작한지는 3년 된것 같은데 사실 흥미도 그저 그렇고 연습도 그다지 열심히지 않고 이 걸 굳이 끌고 가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본인은 그만 두고 싶지 않단다. 그만 두게 되면 이제까지의 시간이 마치 허비된 느낌이 든 것 같다나 ?? 암튼 그래도 기타 들고 연주 하는 모습만은 흐뭇하다.
# 회사
나름 적응은 된것 같다.
예전 회사처럼 점심 같이 먹는 친구를 만나지 못해 좀 아쉽기는 또 혼자 임이 너무 익숙해져서 간단하게 먹는 점심 스낵 정도로 떼우는게 더 편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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