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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2016 새해

by 낭구르진 2016. 7. 11.

새해가 밝았다.

동면

지난 연휴 동안 우리 4 식구는 거의 동면 수준으로 지냈다. 먹고 자고 보고 생각보다는 나름 재미 있었다. 그 기간 동안 미드 "THE 100"라는 시리즈를 총 32회를 봤다.  또 매일 바쁘다는 핑계로 잘 놓아주지 못한  "모노폴리" ( 부루마블 게임) 과 "루비큐브" 를 섭렵했다.

일주일 간의 덤

새 직장으로 출근이 다음 주 부터다. 때문에 작년 연말 부터 지금까지 쭈욱 집에서 쉬고 있다. 글쎄 이렇게 오랜 기간 몸이 편하게 쉬어 보기는 처음 인걸 같다. 출산 휴가때는 몸이 힘들거나 아기를 돌봐야 했고 미국에 오자마자 9개월 간의 살림 살이 동안은 만 한 살도 되지 않은 갓난 쟁이와 4살 난 아들을 봐야 했기에 그건 직장 생활 보다도 더 힘들었었다.

이사

항상 이 시간만 되면 이사를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올해도 같은 고민을 하다 싱글 홈으로 이사를 결정했다. 포장 이사가 없는 이곳에서는 손수 직접 박스를 사야 한다.  3 년 전 이사로 그렇게 노력해도 안되던 다이어트가 절로 되었던 기억이 있다.

헌데 그게 그렇게 스트레스만 되는것은 아니다. 직접 싸다 보니 버려야 할것 들이 정리가 된다. 지난 3 년 동안 입지 않고 쓰지 않은 물건들은 가능하면 처리하게 된다. 또 미국은 도네이션을 할수 있는 여러 통로들이 있다 보니 그냥 버린다?라는 의미보다는 기부한다고 생각하면 "버리기"가 더 쉽게 되어 지기도 한다. 집안이 정리가 되니 힘들겠지만 나름 설렘도 같이 있다.

특히나 아이들에게는 지난 3년간 3 층에서 받은 가득한 햇볕의 댓가사고나 해야 할까 ? XBOX 게임 (특히 정현 양의 페이보릿인 댄스 !!) 를 다시 할수 있다는 것만으로 애들은 설렌다.

새 직장

다음 주면 또 새 직장에 출근하게 된다.

지난 번 회사에서 잠시 계약직 직원을 들인적이 있다. 분명 나도 그 직원을 인터뷰를 했던 사람으로써 처음의  좋은 인상이 결국 많은 실망을 안겨주면서 몇번이고 이게 그 사람의 문제인지 내가 교육을 제대로 못 시켜준 가르쳐 준 사람의 역량의 문제인지 수없이 고민했다.

그때 절실하게 느꼈던 것이. " 민폐끼치지 말자". 내가 아는 내용 혹은 모르는 것에 대해 솔직하게 대응하고 교육 해 주는 사람의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 늦은 나이??? 와 부족한 스펙, 미숙한 영어임을 알고도 나를 뽑아 준 사람들이니 절대 실망시키지 말자 !! 라고 다짐 했다.

2016 새해가 밝았다. 이제는 어릴 때처럼 더이상 새해에 해야할 목표들을 다이어리에 적어 나가지는 않지만 올해 2016년은 나에게 뜻깊고 새로움으로 기억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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