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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186

한 동안 블로그에서 떠나 있은지 또다시 5 개월이 흘렀다. 그 동안 내 인생에서의 가장 큰 일은 내 어머님, 남편의 엄마, 아이들의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첫 며느리였기에 그리고 오랜 세월 지켜봤었기에 어머님은 그래도 나를 대할때는 남 달랐었다. 늘 해 준게 없어 미안하다 하셨고 불 같은 성격의 아들이랑 같이 사느라 고생이 많다고...사는 거 핑계로 전화를 너무 안 해 죄송했었을 때에도 항상 전화를 받으실때는 "화"를 낸 적이 없으셨던 나에게는 괜찮은 소녀 같은 어.머.님. 이 셨다. 그러던 어머님께서 작년 초 여름 췌장암 진단을 받으셨다. 일 년을 암과 전쟁을 하시며 그 힘들다는 항암 치료를 10번도 넘게 버티고 버티셨는데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날것만 같았었지만 갑자기 상태가 너무 위독해 지셨다. 4월에 남편은 .. 2016. 7. 11.
근황 2016. 2.4. 한 동안 정말 바빴다.먼저, 이사 !몇주전부터 이삿짐을 싸야 한다는 나와 느긋함의 절정에서 몇일이면 된다는 남편,결국 남편은 남편 물건만 싸면 됨으로 그게 가능한거고 쓸어 담아도 담아도 또 나오는 많은 잔 물건들을 처리해야 하는 나로써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어쨌거나 시간은 흘렀고 이사 날짜가 다가왔다. 지난 번 이사의 경우는 거의 4 시간 만에 마무리 되어서 이번에도 그려려니 했건만 거의 7-8시간이 걸렸다. 미국 이사의 경우 시간 당 페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곧 돈이다. 지난 번에 비해 짐도 많아졌겠지만 이삿짐 업체에서 각종 가구 포장에 시간을 많이 소모하기도 했다. 우리 가구들이야 그닥 포장이 필요없는 저렴이들인데 ㅠㅠ 게다가 점심 먹고 휴식시간까지 ㅠㅠ YELP에서 평점 좋은곳으로 하긴 .. 2016. 7. 11.
새 직장 일주일 버텼다.월요일 드디어 첫 출근을 했다.새로운 회사 아이디 카드를 발급받고 오리엔테이션도 받고남편은 내가 너무 작은 것에 목숨건다고 하지만일단 샐러드바와 함께 회사내 카페테리아가 있고, 고급진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다. 하하. 허나 지난 회사에 비해 조금 떨어져 있는데 고속 도로가 바로 인접해 있지 않으니까 출퇴근이 10-20분이 더 걸린다. 별거 아닌것 같지만 퇴근 시간에는 어떤 경로를 이용하는지에 따라 10-30분까지도 차이가 난다. 때문에 Waze로 항상 가장 빠른 루트를 확인하고서야 출발하게 된다. 지난번 베가스 트립으로 장만한 교통까지 표시가 된다는 Garmin 네비게이션을 두어번 이용하다 포기했다. 전혀 교통 상황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안된다.예전 회사는 대부분 부서가 온 사이트에 있었으.. 2016. 7. 11.
2016 새해 새해가 밝았다.동면지난 연휴 동안 우리 4 식구는 거의 동면 수준으로 지냈다. 먹고 자고 보고 생각보다는 나름 재미 있었다. 그 기간 동안 미드 "THE 100"라는 시리즈를 총 32회를 봤다. 또 매일 바쁘다는 핑계로 잘 놓아주지 못한 "모노폴리" ( 부루마블 게임) 과 "루비큐브" 를 섭렵했다.일주일 간의 덤새 직장으로 출근이 다음 주 부터다. 때문에 작년 연말 부터 지금까지 쭈욱 집에서 쉬고 있다. 글쎄 이렇게 오랜 기간 몸이 편하게 쉬어 보기는 처음 인걸 같다. 출산 휴가때는 몸이 힘들거나 아기를 돌봐야 했고 미국에 오자마자 9개월 간의 살림 살이 동안은 만 한 살도 되지 않은 갓난 쟁이와 4살 난 아들을 봐야 했기에 그건 직장 생활 보다도 더 힘들었었다.이사항상 이 시간만 되면 이사를 가야 할지.. 2016.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