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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186

근황 오랜 여름 방학이 다 가고 그동안 엄마가 다녀 가셨는데 꿈만 같다.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그동안 애들은 새학기를 맞아 종호는 사 학년 그리고 정현이가 종호와 같은 학교로 공립 유치원에 입학했다. 지난해 프리스쿨 다닐때 정현이가 좋아라 하던 (자기말로는 지호가 자길 더 좋아한다지만) 한국 남자친구가 이사를 가고 새학교에서 새친구를 만들었나 보다. 친구의 피부색이 까무 잡잡 변했다. 아침마다 울 아가씨를 깨우는 최고의 멘트는 "오늘 뭐 입고 갈까?" 누굴 닮은 건지..ㅠㅠ 나나 남편이나 시름시름 앓는 소리?를 내긴 하지만 하루 하루 잘 버텨 나가고 있다. 2013. 9. 14.
다섯살 생일... 만 8개월때 미국땅을 밟은 우리 딸이 만 오세가 되었다. 아들과 다르게 원하는게 뚜렷한 우리 딸은 세번의 생일 파티를 하고 싶단다. 여기 미국은 "생일"이 아마 제일 큰 명절이지 싶다. 어쨌건 딸은 한번은 유치원에서 또 한번은 집에서 다른 한번은 점프하우스 같이 생일 전문 파티를 해주는곳으로... 그래서 제안한 것이 맘에 드는 토이 선물을 하나 사주고, 친구 세명정도 불러서 수영장에서 놀고 그리고 유치원에는 구디백과 컵케잌을 가져가는게 어떻겠냐고 했더니 좋으신단다. 지난 일요일에는 친구 두명을 불러서 놀았고 헌데 부담주기 싫어서 딱히 생일 이라고 말하지를 않았더니 굳이 오빠를 시켜서 오늘 자기 생일이라고 친절하게 두 엄마에게 알려줬다. 그리고 선물은 아직 사 주지 못했고 (이런 게으른 엄마) 그리고 유치.. 2013. 5. 22.
나이가 들어서... 요즈음 습관처럼 나오는 소리가 "나이가 들어서...." 아무래도 몸이 쉽게 피곤해지고 원래도 그랬지만 쓰러지듯 잠을 청하면서 또 그럼에도 잠을 설칠때는 더 많아지니 자꾸 나이 탓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마음만은 나이가 들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얼마전에 정현이 여권연장을 하러 근처 한인회관을 방문한적이 있다. 주차장이 협소해서 길가 주차를 하려고 차를 대고 있는데 바로 뒤에 붙은 아저씨가 불렀다. "거기..아줌마..차좀 앞으로 좀 붙여줘요" 머리가 새 하얗게 변한 아저씨가 나더러 아줌마란다. 보통 꼬마들이 "종호 아줌마..."라고 부르는것과는 차원이 다른..암튼 기분이 확 상했다. 그리고 아주 조금 차를 빼주고 들어가 버렸다. 좋은 말 다 놔두고 "저기요" 라는 말만 들어도 좋았을 껄~ 괜히 심.. 2013. 4. 11.
2013년이 벌써..그리고 이사 2013년이 오는가 싶더니 그새 3월이다. 블로그를 방치? 해두고 있다 보니 인터넷 검색창을 열때마다 웬지 불편한 느낌..이 넘의 게으름.. 올 한 해 우리 가족의 가장 큰 변화?는 이사다. 지난 4 년동안 미국 생활을 하면서 번거롭고 불편하고 또 처음이라 무엇보다 불안한 마음에 이사갈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일월 이사를 결정하게 되었고 일층에서 삼층으로 바로 옆 건물로 옮기게 되었다. 가장 큰 이유는 카펫이 싫었다. 한 4 년 살다보니 정말 이지 새 카펫을 밟고 싶은...그럴려면 이사 밖에 대안이 없었다. 한국에서의 이사야 계약만 하면 포장이사로 척척 진행을 해주는 반면 미국 이사는 시간당 가격을 정한다. 포장을 하는 것 부터 정리하는 것 까지 내 몫이다. 이삿짐 직원은 와서 옮겨주는것 까지.. 2013.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