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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내친구 백공

by 낭구르진 2003. 5. 5.
오랜만에  94 학번 환경학과 카페에 들어갔다.
그새 아줌마가 된 울 동기들과 자료실에 올려진 결혼식 사진들도 본다.


백공...내 친한 친구 미희의 모습도 보인다.
이학년땐가 삼학년땐가? 난 내 친구에게 아는 오빨 소개시켜주는 이른바 소개팅을 주선했다. 음..참고로 학교다닐때 거의 마담뚜로 불릴만큼 과팅 주선에서 부텀 다양한 만남을 주선했건만 불행중 다행히 미희네 커플 딱 한커플이 결혼까지 도달했다.


미희도 5 년간인가 ? 5 년이상의 긴긴 연애를 청산하고 작년에 결혼을 했다.
내 착한 정이 많은 친구의 결혼식이였건만 그 결혼식에 얼굴을 비추지 못했다.


학교다닐때 시험기간때마다 도서관에서 밤샘한답시고 엎드려자다 지치면
미희 기숙사의 그 좁은 ? 침대를 비집고 들어가기도 하고...
가끔은 서로에게 소홀해진것이 미안해 편지지 (아날로그식) 로 화해두 하구...
그 핑계로 주점에 가...레몬소주를 한 두어병씩 마셨는데..


모르겠다.
나에겐 엄마의 잔소리를 대신해 주는 오빠가 있고..
내 친구 역할을 해주는 신랑도 있고..
언제나 심심치 않게 날 웃겨주는 내 남편도 있거니와..


난 아직도 가끔씩 그리워진다.

친정집에 가서 실컨 언니들과 수다를 떨고 싶고..
엄마한테 칭얼대기도 하고 싶고..
내 친한 칭구들 만나 맥주한잔씩 하면서 사는 얘기도하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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