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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봄의 소백산

by 낭구르진 2003. 5. 6.
봄산에 핀 꽃을 보고 싶은 욕심에 철쭉 축제를 한다는 소백산을 선택했다.
오월말이 축제이긴 하지만 어느 축제든 가게 되면 자연을 느끼기 보담은
붐비는 사람때문에 자칫 짜증을 더할수 있는지라...

하지만 이른 소백산은 무심하게도 철쭉이 하나도 피지 않았다.
지천에 철쭉을 피울 새순들만 고개를 내밀고 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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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만 꽃이 없으면 어떠랴.. 오랜만의 산행에서 느껴지는 상쾌함이란 이루 말할수 없이 좋다.
채 가지 않고 보게된 폭포....보는것 만으로도 얼마나 시원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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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금 올라갔을까..
절이 보인다. 부처님께 절 올리고...
약수한잔으로 목을 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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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작되는 계단..
여기까지는 웃고 사진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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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만 계단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뭔 넘의 산이 계단으로 이루어졌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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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상인듯한 곳에 도착...
일단 둘이서 기념? 사진을 한장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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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트인 정경과 ....주위 아저씨 아줌마들은 싸들고온 떡이니 김밥이니 꺼내 들기시작하고...그때 시간이 1 시가 넘었다..그리고 우린 이번 등산 최대의 실수 즉 아침 점심까지 걸렀던 것을 절실히 후회했다.

그나마 다행으로 자판기 하나를 발견하고 500원짜리 콜라를 1000원을 주고 살 각오까지 했거만...자판기는 무심히 소음만 내고 콜라를 뱉어내지 않는다.


그리고 이곳은 정상이 아닌 천문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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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용기였던지...대부분의 등산객이 천문대를 목적지로 돌아갈 무렵
우린 용맹하게 비로봉을 향해 같고..
1 km 를 더 갔을까...

무거워지는 다리와 허기진 배...인적이 드문 산길...


누가 뭐랄것도 없이 ...
우리 그만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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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등산이란게 내려올때 맛이 참으로 달콤한 법인데..


떨려오는 다리와...
갈수록 배는 등을 향해 붙어가고...
가진거라곤 물 한통...
4 시쯤 내려왔을까...


너무나 힘들었고...지치게 만든 여행이었거늘..
난 이런 힘듬이 참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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