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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다시 일상으로....

by 낭구르진 2010. 10. 27.

 2 주의 여행을 마치고 지난 수요일날 돌아와서 목요일부터 바로 출근을 했고 아이들도 바로 학교로 향했습니다.  한 2-3 일은 시차 적응으로 정말 힘들었는데 주말을 보내고 나서는 조금 살~만 해 졌습니다. 그리고 한국을 막상 다녀오고 나서 보니 제 일상이란게 사실은 별거? 아니구나 싶어졌습니다. 

 그 동안 사실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한국 엄마들을 많이 부러워 했습니다. 라이드를 할 필요도 없고 김치도 굳이 담을 필요도 없고 아이들 버스에 태워 보내고 나면 친구들과 커피한잔의 여유를 맘껏 누릴수도 있고 저녁 꺼리 없으면 전화 한통이면 배달 음식들로 해결이 되니 얼마나 편할까? 라고 생각 했습니다. 

 한국에 가서 약 일주일 정도를 언니네에서 보내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이곳의 단점과 한국의 장점만을 줄곧 비교 하고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결국 사람 사는건 다 똑같은건데 말이죠.

  마침 형부는 출장을 간 터라 평일 내내 얼굴을 보지 못했고 초등학교 이학년인 쌍둥이 조카들은 학교를 마치고 학원을 전전하다 돌아오면 이미 늦은 저녁이였습니다. 또한 일을 하고 있는 언니 역시도 퇴근 시간이 8시 이후라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란 늦은 저녁 잠깐 이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카들도 밤 11시가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게 되더군요. 토요일도 격주로 학교를 가는데 저희가 간 날은 학교가는 토요일 이였고 언니는 아침부터 학교 자원봉사를 하러 갔고 조카들은 학교를 마치고 또 학원으로 향합니다. 때문에  하루 웬종일 눈을 뜨고 보면 집에 덩그라니 저희 가족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친정 엄마가 계셔서 심심치 않았고 위안은 되었습니다만 참으로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이였습니다. 

불과 2 년일 뿐인데 미국에서는 한국의 활기찬 모습이 부럽기 그지 없었는데 막상 한국에 나와보니 또 미국의 따분한 일상이 그리워 지더군요. 그리고 돌아온 미국..또다시 한국에서의 번잡함이 살짝 그리워 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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