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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2011 년에는...

by 낭구르진 2011. 1. 18.
몇년 전 까지만 해도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새로 장만한 다이어리에 신년 계획을 적는게 습관 처럼 되었었는데 언제 부터 인지 그게 참 부질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수십년간 못한걸 올해라고 지킬수 있을까? 혹은 내 생각대로 안 되는게 되는것 보다 많을때가 있기도 한것 같고 그렇게 몇해를 보내긴 했지만 다시 한번 다짐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책읽기를 시작하자

참 한해한해 더 어렵게만 느껴지는게 이 책 읽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읽은 책은 정현이 임신했을때 너무 지루해서 손에 잡았던 해리포터였습니다. 환타지 소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해리포터 만큼은 제대로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벌써 3 년동안 기억에 남는 책이라고는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유아도서책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전 미국에 왔고 한국드라마로 심적 위안을 삼는다는 핑계로 한국에서는 혐오? 했었던 텔레비젼과 친구먹은지 오래입니다. 저야 그렇지만 저의 그런 모습을 아이들이 그대로 보고 있다는 자체가 여전히 부담이고 스트레스입니다.

어쨌거나 지난 연말 제가 잡은 몇가지 핫딜중의 하나가 바로 책입니다. 이미 열번도 넘게 봤던 영화 코럴라인를 토대로 만들어진 소설 Coraline 과 함께 무슨 무슨 상을 받았다는 청소년 관련 도서즈음 되는 책들을 몇권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읽고 있습니다만 아직 속도는 붙지 못했습니다. 어쨌거나 이렇게 한달에 한권만이라도 읽어 나가고 싶습니다.


메모를 습관화 하자

 항상 이 목표를 위해서 새해마다 다이어리에만 욕심을 내서 준비하지만 경험상 저 에게는 멋들어진 다이어리보다는 무조건 휴대간편한 수첩이 딱~이더군요. 근체 마켓에서 1 불주고 하나 마련했습니다. 대신 경조사나 일정등은 스마트폰 알람을 이용하니 나름 괜찮은것 같더군요.


운동 + 체력관리

새해마다 항상 등장하는 계획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참 끈기라면 없는 제가 그래도 둘째가 태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별것 없는 걷기라도 몇년을 지속해 왔습니다만 지난해 몇번을 운동을 시작했다가 1-3 주를 하고서는 휴식기에 돌입하고 말았습니다. 변명을 하자면 새벽에 운동을 하자니 운동이 아직 몸에 베이지 않아서 그런지 저녁에 오히려 허기가 더 지고 피곤에 절여서 쓰러지게 되거나 아침에 더 바빠지게 되어서 자꾸 회의가 들더군요.

그래서 욕심은 좀 버릴려고 합니다. 매일 새벽에 하는 운동에 대한 집착을요. 대신에 주말 아침이나 회사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서도 충분히 걸을수가 있을 것 같은데 그 시간을 좀더 활용해 보고자 합니다.

또한 집에 사다 놓은 철분제며 비타민이며 시간이 지나도 결코 줄지 않는 약들을 처리해 버리겠습니다. ㅋㅋ

전화와 친해지자

 제가 부족한 부분 중의 하나가 연락(전화)를 잘 못 합니다. 가장 가까운 남편에게 마저도 그렇고 부모님에게 친구에게 전화하기가 아주 쉽지가 않습니다. 한번은 생각을 하거나 한번은 숨을 내 쉬고 전화기를 듭니다. 혹시 회사에서 회의가 있나? 운전 중일까? 자고 있을까? 지나친 배려를 넘어서 그게 간혹 무관심으로 간주될때도 있고 또 사실 연락이 뜸하다 보니 관계가 더 소원해 질수도 있고 또한 오해가 생길 여지도 있더군요.

새해에는 전화와 친해지고 싶습니다.

정리정돈을 좀더 습관화 하자

저는 김치 담는거 좋아라 하고 음식하는 것도 딱히 나쁘지 않고 헌데 전 살림을 못 합니다. 살림의 가장 결정적인것이 정리 정돈인데 그게 참 안 됩니다. 이웃집을 한번 다녀오는 날은 그날이 날 잡고 청소하는 날입니다. 항상 다른 집과 비교가 되는 너저분한 우리집을 깨끗하게 정리를 최소한 지금보다는 잘 하고 살고 싶습니다.


사실 이 밖에도 잘 하고 싶은것들이 무궁무진하지만 위에 열거한 것만이래도 제대로 한다면 올 한해는 충분히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금이래도 아주 조금이래도 지난 한해와는 다른 올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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