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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굴따러 다녀오다

by 낭구르진 2011. 1. 26.

지 지난 주에 이웃들과 함께 굴을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살아있는 생굴을 레스토랑가서 먹기에는 가격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나들이를 겸해서 다녀왔습니다. 왕복으로 4시간이 넘는 가깝지만은 않은 거리였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그 거리를 가서 굴을 먹으러 다녀오는 것은 처음 한번이면 족한것 같습니다.

이곳은 굴을 사서 그곳에서 직접 구워먹게 되어 있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당연히 생굴을 먹거나 라면에 넣어서 끓여먹을 생각으로 구워먹을 준비는 전혀 해 가지를 않았습니다. 김치 담을때 쓰는 냉동굴을 먹어본거 말고는 이렇게 싱싱한 생굴은 처음 먹어본것 같습니다. 사실 생굴의 독특한 냄새가 싫어서 별로 즐겨 하지 않았는데 미국 굴은 그 굴 특유의 향이 아쉽게 느껴질 만큼 향이 강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라면에 굴을 넣었지만 전혀 향이 나지 않아 안타깝더군요.



바닷가가 내려다 보이는 테이블에 앉아 남자들은 굴 껍질을 까고 엄마들은 라면을 정성껏 ~ 끓였습니다. 평소 이런 여행이나 나들이에 오면 항상 다른 아빠들에 비해 많이 서툴렀던 남편이 오늘은 제대로 굴껍질을 깝니다. 보기보다 쉽지 않은 작업이랍니다.

보시다 시피 저희가 준비해 간건 라면, 김밥 그리고 냄비및 일회용 버너 정도인데 주위에 외국 사람들이 온 테이블을 보아하니 정말 그 사람들은 파티문화에 익숙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나들이를 오면서 어울리는 와인 잔이며 테이블 위에 올릴 꽃 가지도 가지고 오는 그들의 우리는 절대 따라잡을수 없는 센스를 보면서 감탄 했습니다.




아이들이야 오랜만의 나들이에 신나했지만 놀만한 곳이 없어서 결국 친구네 아빠가 가지고 온 아이패드에 빠졌습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장난끼 발동에 종호는 제대로 된 사진 한장 건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동갑내기 친구는 저리도 으젓하니 잘 포즈를 잡아 주건만 ~



마침내 ~ 나름 성공했죠?


칼바람이 분다는 한국과 틀리게 이곳 캘리포니아는 봄이 온것만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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