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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2013년이 벌써..그리고 이사

by 낭구르진 2013. 3. 1.

2013년이 오는가 싶더니 그새 3월이다. 블로그를 방치? 해두고 있다 보니 인터넷 검색창을 열때마다 웬지 불편한 느낌..이 넘의 게으름..

올 한 해 우리 가족의 가장 큰 변화?는 이사다.

지난 4 년동안 미국 생활을 하면서 번거롭고 불편하고 또 처음이라 무엇보다 불안한 마음에 이사갈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일월 이사를 결정하게 되었고 일층에서 삼층으로 바로 옆 건물로 옮기게 되었다. 가장 큰 이유는 카펫이 싫었다. 한 4 년 살다보니 정말 이지 새 카펫을 밟고 싶은...그럴려면 이사 밖에 대안이 없었다.

한국에서의 이사야 계약만 하면 포장이사로 척척 진행을 해주는 반면 미국 이사는 시간당 가격을 정한다. 포장을 하는 것 부터 정리하는 것 까지 내 몫이다. 이삿짐 직원은 와서 옮겨주는것 까지 한다.  그리고 내가 사는 이곳 캘리는 대부분이 목조 건물이라 건물내에 엘리베이터도 없고 사다리차는 구경조차 못한다.

처음에는 이사 비용이 비싸다 생각했다. 헌데 세명의 깡마른 멕시칸들이 와서 남편과 둘이 들어도 힘든 박스를 혼자 짊어지고 삼층까지 계단을 올라가는데 나중에는 돈을 주면서도 미안하더라..안타깝고..팁을 챙겨주면서도 고맙기 그지 없었다. 내가 우리 가족이 이렇게 편하게? 살고 있음에 감사해야 했다.

그렇게 이사를 준비하고 새집에 와서 정리하고 안정되고  그렇게 되기까지가 두어달 걸린듯 하다. 이사하는 그 몇일날 남편은 8 파운드가 빠졌다. 물론 원상 복귀 되기는 했지만 결코 만만한 작업은 아닌데 그래도 짐들이 좌르르 정리가 되고 카펫은 새걸로 바꼈고 나쁘지 않다.

일층에서 삼층으로 혼지 한달만에 2층 젊은 커플이 세번을 찾아왔다. 조용히좀 해달라고 ㅠㅠ 그러다 보니 xBOX 게임과는 작별을 고해야 하고 누가 집에 오는것 자체가 엄청 신경이 쓰이는 반면

밝아서 너무 좋다. 일층에서는 항상 블라인드를 쳐 둬야 했는데..햇볕이 환하게 들고 달도 볼수 있고 좋다.

주말 아침 딸과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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