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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라스베가스 2015

by 낭구르진 2016. 7. 11.


연말이라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곳은 이미 만석이거나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비싸서 엄두를 못 내다가 베가스를 차로 다녀오기로 했다. 편도 9시간 거리.

돈 10 불짜리 하나를 사도 온갖 리뷰를 다 읽고 나서야 사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라 여행을 한번 계획하고 되면 가기 전까지 난 정신 없이 바쁘다. 호텔 정보, 먹거리, 볼 꺼리 그리고 할인 정보들을 섭렵해야만 내 맘이 편한 걸 어떻하냐고 ??

그걸 얻으려고 쏟아 부은 정성과 시간이 아까워서 좀 기록해 두려고 정리 해 본다.

1. 호텔

우린 MGM Grand Hotel 에 4일 간 머물렀다. 라스베가스는 호텔이 워낙 유명한 곳이라 처음에는 일박 씩 유명한 호텔을 돌아가며 묵어 보자 했지만 아이 둘을 데리고 그렇게 돌아다니는데 결코 현명한 선택은 아닌 것 같아서 일단 한 호텔로 결정. –> 아주 잘 한 선택이였다. 호텔을 변경하게 되면 결국 낮에 실수 있는 공간이 없고 또 그 변경하는데 소요되는 몇시간들을 다 버리게 되는 셈이다.

그래서 선택한 엠쥐엠 호텔은 많은 할인 혜택이 있는 호텔 중 하나 였고 여기 저기 사이트에서 무료 조식을 주니 무슨 호텔 크레딧을 주니 하지만 결과적으로 다 검색해보니 Travelocity.com 에서 3박이상 10% 할인 코드를 이용해서 그냥 호텔 방만 예약하는게 가장 저렴한 선택이였다.

그리고 라스베가스는 보통 샌드위치 팁 이라고 있다. 체크인 할때 신용카드와 아이디 카드 사이에 20 불짜리를 끼워서 넣으면 좋은 방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준다는..하지만 성공률은 50% 정도라고 했다.

난 처음 시도해 보았는데 결과적으로 절반의 성공 ?? 뷰는 좋은 곳으로 얻었는데 방 자체는 똑 같았다. 일단 호텔을 예약하고 나서 구글에 들어가서 전망 좋은 방 위치를 확인 한 뒤에 프론트 데스크에서 부탁하면 웬만하면 들어준다.

엠쥐엠 그랜드 호텔

–> 스트릿의 제일 밑에 있어서 차가 없으면 불편하다. 그리고 호텔이 너무 크다. 수영장 한번 갈려면 15 분은 걸어야 한다. 하지만 객실 괜찮았고 전혀 담배 냄새 같은 것 나지 않았고 푸드 코트랑 스타벅스가 지하에 있어서 이용하기 편하다. 그리고 애들이 있으면 바로 옆 뉴욕 뉴욕 호텔에 롤러 코스터 타러 가기도 좋다.

가격대 성능대로 따져서는 아리아 호텔 , 뉴욕 뉴욕, 파리스 호텔, 미라지 호텔 등을 고려 했었고 좋은 호텔은 윈 호텔에서 부터 워낙 많고 웬만하면 실망할 일은 없어 보인다.

2. 쇼 쇼 쇼

이번 베가스 여행에서 나름 투자 한 것이 쇼..다.

일단 한국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3 대표 (O SHOW, LE REVE SHOW, KA SHOW) 를 비롯해서 러브 (뮤지컬 절대 성인용 아님), 블루문 쇼, 요즈음 핫 한 마이클 잭슨 쇼 등등….너무 많은 정보가 있다 보니 고민 무지 했다.

그래서 일단 3 대 쇼 중에 2개를 보기로 했다.

LE REVE 르레브 쇼

– 이건 최대 할인이 20-30 불 정도가 전부다. 나름 travelzoo 에서 40불 할인이 최대라 해서 그곳을 통해 예약했다. 이 쇼는 원형 ”물” 극장이고 좌석은 맨 앞에 splash zone 을 제외하고 나서는 큰 차이가 없다. 처음에 아이들에게도 같은 가격을 적용해서 좀 안타까웠지만 쇼를 보고 나서는..

이건 예술 있다.

인간의 한계를 보여주는…너무 아름 다웠다.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을 만큼…

그리고 두 번째가 KA SHOW

다행히 BUY 1 GET 15 $ 일이 있어서 나름 조금이나마 절약할 수 있었고 티켓 예매는 곳이 여기 저기 많은데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직접 전화하는게 좋다. 일단 구글에서 제일 좋은 좌석 (가격대 성능이 따져서) 을 알아보고 전화해서 그 자리를 달라고 하면 된다. 보통 인터넷으로 하면 좌석 선택이 선택이 아니라 지정이라 불편하다.

이 쇼 역시 기대를 져 버리지 않았지만 좀 남성적인 쇼 라서 남편의 만족도는 나보다는 훨씬 높았다. 공연을 보면서 역시 돈의 힘? 이라고 해야 하나 거대한 자본투자가 만들어 낸 거대함을 볼수 있었고 기존 오래 전 알고 있었던 고정된 무대? 라는 개념을 바꿔 놓았다.


3) 먹거리

베가스 하면 또 유명한 것이 뷔페다.

유명한 뷔페로는

The Buffet

Wicked Spoon

Bacchanal 바카날 뷔페. 등등이 있다. 비싸다…

그중에서 우리가 시도한것은 바카날 뷔페인데, 2시간을 기달렸다. 4인 가족 (아이들 두명 포함) 점심 가격이 약 150 불 정도.

일단 볼거리는 좋다. 하이 퀄리티 인것도 알겠고 음료도 다 포함이라서 커피까지 알차게 시켜 먹었다.  뷔페 음식 같지 않게 고급스러운 세팅과 정교함을 볼수 있었다. 하지만

일단 아시안 음식은  지금 사는 곳에서 워낙 제대로 된 중식, 일식을 많이 먹어 봐서 아쉽다. 반면 스테이크는 정말 맛있다고 남편은 감탄을 하면서 먹었는데 난 아무래도 입맛이 동양쪽이라 볼거리는 많은데 막상 먹을만한건 없는 느낌 ?? 역시 애들도 마찬가지고 … 하지만 디져트는 눈 돌아갈 만큼 다양하고 예쁘다. 물론 다 먹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고…

그런 우리 가족에서 100% 만족도를 준 곳은 일식 뷔페 마키노

가격도 거의 절반 값이고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초밥의 퀄리티가 웬만한 일식집 (뷔페가 아닌) 버금가는 맛이어서 스시러버인 우리 가족에게는 최고의 선택 이였다. 있는 동안 두 번을  방문 했으니…

4) 기타

겨울이라 사실 화려한 수영장을 누려 보지는 못했지만 작은 수영장을 개방해 줘서 짧은 시간 수영도 하고 근처 엠엔엠 초콜릿 매장이랑 분수 쇼 등등…알차게 보냈다.

9-10 시간 정도 거리인데 그래도 나름 운전을 교대로 하고 운전자가 운전하는 동안 조수석의 사람은 절대 자게 내 버려 두지 않는 남편 덕.분.에. 충분히 대화도 하고 나름 의미있는 여행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