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491 편식하지 않기 이주정도 되었나 보다.... 그 짧은 이 주간 내가 아주 많이 어른이 되어버린것 같다. 아니 어른이 되어 버린 날 발견하게 되었다고 해야 더 정확한 표현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내 키보다 더 큰 어른이 될려면 요곳 조곳..편식하지 않고 많이 먹어야 할텐데... 좋은것만 먹고....입고 싶은것만 입을수 없는것처럼...내 선택만으로 이세상에 태어나지 않은것 처럼....가끔은 그렇게 싫은 것도 먹어야 하는거 겠지... 어릴적 그토록 먹기 싫어던 김치와 된장이 어느순간 좋아져 버린걸 보면....어릴때 그토록 넓게 보이던 초등학교 운동장이 고등학생이었던 나에겐 너무 작아 보였던 것처럼... 일정 시간이란것이 지나면... 또 지금 내게 너무나 큰것들이 그렇게 작아져 버리겠지... 2002. 9. 25. 개운 토요일 주말. 요즘 주 오일제를 언론에서 그렇게 떠들어 대도 토요일 주말을 온전히 쉬는 회사는 그리 흔하지 않다. 그때문일까..또 내일이 일요일이라는 기대감때문에 내게 있어서 토요일 오전 만큼이나 여유로운 시간이 주일중에 없는 듯하다. 평소 같으면...오빠 출근할때 같이 서둘러 운동하고 사우나도 가고 그랬을텐데...이건 일요일로 미루기로 했다. 오늘은 주중에 못했던 밀린 집안일을 했다. 그 동안 미뤄놨던 베렌다 청소도 하고 이불 빨래도 하고 몸으로 느껴지는 가을에 맞춰 그동안 장롱속에 잠자고 있는 가을 옷가지들도 꺼내서 걸고 ...여름옷은 또 정리해서 넣고...물이 고픈 화분에 충분하게 물도 뿌려주고.. 그러고 나니 이렇게 깨운하고 좋을 수가 없다. 벌써 가을이다... 제 작년 이맘때 오빠를 만나고 그리.. 2002. 9. 14. 낭굴의 변신 요즈음 들어 참으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웬만해서....잘도 삐지는 오빠가 ...요즈음 들어....순하디 순한 양으로...변신을 해 버렸다.... 어느날은 일시적인 변화겠거니...흥...어디까지나 갈려나...두고보잔 심정으로 약을 올려도 여간해서 삐지지 않는것이...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저께 저녁... 초저녁에 잠이 들어 새벽에 깨어보니... 음..설겆이도 깔끔하게 해 놓고...집안에 있는 모든 걸레도 락스 물에 다 빨아 놓았다. 오늘아침은 쓰레기 까정 전부...정리하고... 다른건 몰라도 설겆이는 무쟈게 싫어하는 오빤데.. 지난 장마에 벼락을 맞았나? 어제부터는....저녁 9시 이후로 안 먹겠단다... 뭐 그렇게만 되면..그건 나도 박수치고 좋아해야 할일이지만 워낙에.. 2002. 9. 11. 낭굴의 독백 -찐을 만나기전 어둡기만 했던 시절 나의 희망 .. 나의 빛.... 찌인.... 하늘의 뜻으로 우리 '찐'을 만나기전의 제 모습이네여... 입사한지 얼마 안되어 기숙사에 살던 그시절 ... 뼈아픈 경험을 몇자 끄적거려, 동기들에게 열렬한 호응을 얻었던 글인데....오랜만에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워 이렇게 올려 봅니당.... 함 보세여... 옛추억에 흐뭇한 Nangurrr... ======================================= 10시반쯤 퇴근해서 샤워하고 세면장에서 빨래하다가 오랜만에 장수를 만났다. 녀석에게 배가 고프다고 하소연을 했더니 잠시후, 내 방으로 라면 한 봉지와 사과 한알을 들고 왔다. 휴게실에 들고가서 요리를 하려니 귀찮고 해서 갈등하고 있으려니 장수가 오랜만에 '뽀글이 (일명 '봉지라면', 군대갔다 온 .. 2002. 9. 5. 이전 1 ··· 117 118 119 120 121 122 1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