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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491

컴플렉스 겨울만 되면 눈 두덩이가 가렵고 부어오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손눈썹이 있는 안쪽에서 부어서 오히려 쌍꺼풀이 진하게 쪄 보인다. :) 피부과마다 설명이 다른데 누구는 콜드 알러지라고 추워서 기온이 떨어져서 그렇다 그러고 어떤 곳은 건조해서 그렇다고 하기도 하고... 오늘 아침은 그 눈을 좀 가려 볼까하고... 아이 새도우를 조금 덧 발랐다. 어라...근데 감추고자 해서 바른건데 결과적으로는 더 시선을 집중시키는 꼴이 되고 말았다. 갑자기 컴플렉스란 단어가 떠오른다. 가만 가만 생각해보면 내가 느끼는 그 컴플렉스를 감추기 위해 내가 내 스스로를 포장하고 긴장하고 있을수록 감추고 싶으면 감출수록 오히려 더 노출될수 밖에 없다는것.. ......... 2002. 12. 12.
김치 엘레베이트문이 열리고 내 눈에 들어온 큰 아이스박스하나. 오 마이 갓!! 감탄사가 절로난다. 어제 붙이셨다는 김장 김치인가보다. 둘이서 먹을껀데..총각김치 한통, 고춧가루 한 가득 그리고 3 통의 배추김치를 보내셨다. 요즙 배춧값이 비싸다는데...(사실 배추는 사본 기억이 없어 잘 모르겠다.) 현과문을 열기가 바쁘고 한동안 비워졌던 김치 냉장고를 막 부산에서 상경한 김치로 꽉꽉--채워 넣었다. 그 진한 젓국냄새가.. 이건 사서 먹는 김치에서는 이 맛이 안나다 결코... 우와 짜다...근데 이게 익으면 맛이 난다는걸 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고맙다고 전화드리기가 무섭게? 전화하신다. 잘 도착했더냐고..3 월까지는 괜찮겠지 않느냐고.. 3 월은 무슨 내년 여름 아니 가을까지는 먹겠는데.. 어휴..얼마나.. 2002. 12. 11.
큰언니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이제 막 쌍둥이의 엄마가 될 준비를 하고 있는 우리 가문의 영원한 버틸목인 울 큰언니와 오랜만에 수다를 떤다. 통화음이 꽤 길게 울렸는데도 난 끊기있게 기다린다.. 왜냐...무거운 몸을 이끌고 유선 전화기까지 올 언니를 위해.. 역쉬나.." 여보세요.." 집에 있다. :) 내 사춘기 시절에...난 엄마 말보다...선생님 말보다.. 울 큰언니 말을 참 잘 따랐다... 언니가 좋아하는 운동 선수를 따라 좋아하기도 했고... 언니가 하는 말을 마치 내 생각인냥 떠들어 대기도 했다. 참..그땐 3 살이란 터울이 그렇게 높게만 보였는데.. 지금 나에겐 언니라긴 보다..인생에 있어 너무 좋은 친구일 뿐이다. 나에게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그래서 순간 삐지고 화가 나도 돌아보면.. 역시... 2002. 12. 10.
울엄마 기분이 울적해서 오늘 아침 엄마한테 전화했다. 잘 사냐고...난 요즘 우울하다고.... 근데 엄마한테 혼났다... 무쟈게... " 으이고 지나야... 니가 인생을 뭘 알겠노? 엄마 이나이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인생 굴곡이 얼마나 많았는데.. 젤로 걱정 없겠구만 무쉰..." 오빠가 아팠다. 일주일 동안 5 킬로 그램이나 빠져 버렸다. 그 빵빵하던 배도 들어가 버렸고 밥 한공기 뚝딱에 똘이장군 햄까지 꼬박 간식을 챙겨 먹던 오빠가 밥 반공기를 겨우 비운다. 그럴수록 잘 챙겨먹고 그래야 기운이 나는데.. 우쓍.... 엄마가 그런다. 아플때 잘해줘야지.. 내 느그 아빠 그 몇년간 아픈데... 그 짜증...다 받아내고...(울 아빠 장난 아니었음) 내가 조금만 참으면 그게 내가 이기느거 아이가... 사람 아플때 잘.. 2002.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