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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491

종호가 요즘~ 요즘 종호는 ... 내가 아주머니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너무도 반가워 한다. 빨리 신발은 신고 나가야 하는데 내가 한시라도 지체하거나 그나마 회사에서 걸려온 전화라도 받을라 치면 거의 통곡을 한다. 한나절을 꼬박 기다렸건만 엄마라고 와서는 봐주질 않으니 화가 날법도 하다. 집에 와서도 종호의 시선 끌기는 계속된다. 금순이를 볼라치면 또 설겆이래도 할라치면 바지 가랭이 잡아 늘어지고 얼굴은 나 화 났소이다~~ 를 역력하게 표현한다. 툭툭치다 안되면....상황이 좀 복잡해진다. 글쎄..종호에게 있는 동안 만이라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내 눈높이에 종호를 맞추려 하고 있으니..~~~~ 이번 주말에는 신나게...신나게....놀아줘야 겠다. 오늘 산 세발 자전거 보여주면...더..좋아하겠지 ?? 2005. 9. 9.
옆집아줌마 이사를 다닐때 마다 다짐하는게 옆집 사람이랑 잘 지내봐야지~~인데 사실 이게 나에게는 쉽지가 않았다. 굳이 이유를 들자면 일단 나이대가 맞는 사람을 만나기가 가장 어려웠기 때문이었으리라... 이번 집에는 보아하니 가족구성이 아빠 엄마 5 살정도된 사내아이 시어머님 그리고 시동생쯤 되어 보이는 젊은 사람이 한명 있는듯.. 헌데..이 아주머니...내가 뭐가 맘에 안드나 보다. 종호를 봐도 결코 아는척을 지나가는 말이래도 한마디 하지 않는다. 그 눈빛은 또한 뭔가 못마땅한 듯이 쳐다보고..눈을 아래에서 위로 치켜뜨면서... 종호가 그집 세발자전거를 좀 건드렸기로서니.. 엄마로써 당연히 ..같이 놀아~~ 해야 하는거 아닌가 ? 종호더러..넌 네꺼 있잖아 ~~ (헐~~ 할말이 없다..) 어제 역시도 5 살난 꼬마.. 2005. 9. 7.
적응하기 낭굴의 이직과 함께 저번 주말 일박 이일간의 이사가 마무리 되었다. 다소 갑작스러운 결정으로..그동안 정신없이 바빴고 앞으로 몇주동안도 그러하리라 싶다. 낭굴과 나야 스스로의 선택이기에 새로운 환경에의 적응을 당연히 받아 들여야 하는것이겠지만 우리 종호..우리 종호가 너무 맘이 아프다. ( 광주로 내려오는 날 - 휴게소에서) 어렵사리 새로운 인심 좋아 보이는 아주머니를 다시 만나게 되긴 했으나... 어제 첫날...이넘이 이제는 아나보다. 아침 그렇게 나들이를 좋아하는 넘이 떨어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고, 퇴근무렵 무심한 엄마의 늦은 귀가로 화가 난 듯 이넘이 눈물을 흘리며 짜증을 낸다. 짜증이 나서 짜증이 아니라 절 놔두고 사라져 버린 엄마에게 화가 난게 분명한듯... 미안해서 어쩌나... 2005. 9. 2.
세월이 가게 되면 사랑이란.. 얼마전 " 바람의 그림자" 란 스페인 소설을 읽다 문득 와닿는 글귀가 있어 인용해 본다. 막상 인용하려니..기억이 안나서 그렇지.. 대충 이랬던것 같다. "사랑을 시작하는 당시에는 내 연인에게 얼마만큼을 줄수 있느냐를 두고 고민하지만 세월이 가게 되면 내 사람을 위해 얼마만큼을 양보할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2005. 8. 12.